금리는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가치가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와 레버리지 투자 축소로 수요 여력이 감소합니다. 또한 금리 상승은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야기하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의 변동성을 증가시킵니다. 그러나 금리 상승은 경기 정상화와 기업 실적 개선의 신호로 긍정적인 요인도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주식투자에 신중해야 하며, 유망한 업종과 투자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이번에는 금리 인상의 의미와 배경,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의 원리와 사례, 그리고 금리 상승기에 유망한 업종과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금리 인상의 의미와 배경
한국은행이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인상 이후 현재 2023년 6월 3.5%까지 인상하였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초저금리 시대의 종료와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치솟는 소비자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우리나라 경제와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선 금리 인상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금리의 역할을 이해해야 합니다. 금리란 은행이 돈을 빌려주거나 받을 때 적용하는 비용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돈을 빌리거나 저축하는 사람들의 비용이 증가하고, 금리가 낮아지면 비용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금리는 돈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한은은 통화정책을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과 물가 안정을 추구합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나빠지면 물가가 내려갑니다. 한은은 이러한 경기 변동에 따라 기준금리를 조정하여 균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경기가 과열되어 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기준금리를 올려서 돈의 수요를 억제하고, 반대로 경기가 침체되어 물가가 너무 낮아지면 기준금리를 내려서 돈의 수요를 촉진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침체와 함께 물가 상승이라는 이상현상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국제 유가상승, 원자재 부족 등으로 인해 소비와 생산이 어려워졌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외식비, 식료품, 전력·가스·수도 등 생활비용이 크게 부담되었습니다.
한은은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 국민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며, 경제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같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지 못하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한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여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금융 안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2.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기 회복의 신호: 금리 인상은 경기가 과열되어 물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경제가 성장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기업의 매출과 이익도 증가하고,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기대도 상승합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물가 안정의 효과: 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가 상승은 국민의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기업의 원자재 비용을 증가시키며, 경제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저하시킵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안정을 달성하면 국민과 기업의 소득이 증가하고, 투자와 소비가 활성화됩니다.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외환 위기의 예방: 금리 인상은 외환 위기를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외환 위기란 외국인 자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외환 부족으로 국제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말합니다. 외환 위기는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환율 안정을 유지하면 외환 위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출 비용의 증가: 금리 인상은 대출 비용을 증가시킵니다. 대출 비용이 증가하면 기업과 개인의 투자와 소비가 억제됩니다. 특히,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대출금을 이용하여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금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 수익률이 감소하고, 리스크가 증가합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매수 의욕을 저하시키고, 매도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예금의 매력도 상승: 금리 인상은 예금의 매력도를 상승시킵니다. 예금은 안전한 자산으로서 금리가 높아지면 수익률도 높아집니다. 반면에 주식은 위험한 자산으로서 금리가 높아지면 수익률이 낮아집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예금과 주식의 수익률 격차를 줄이고, 예금과 주식의 위험-수익 트레이드오프를 바꿉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예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자산 재분배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주식 가치의 하락: 금리 인상은 주식 가치를 하락시킵니다. 주식 가치는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한 것입니다. 할인율은 금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할인율도 높아지고, 그러면 주식 가치는 낮아집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주식 가치를 하락시키고,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의 원리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밸류에이션 측면과 수요 측면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이 주식가치를 하락시킵니다. 주식가치는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한 것입니다. 할인율은 금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할인율도 높아지고, 그러면 주식가치는 낮아집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주식가치를 하락시키고, 주가수익비율(PER) 등의 밸류에이션 지표를 낮춥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이 안전자산 선호와 레버리지 투자 축소로 수요 여력을 감소시킵니다. 안전자산 선호란 금리가 높아지면 예금과 국채 등의 안전자산의 수익률도 높아지고, 위험-수익 트레이드오프가 바뀌어서 사람들이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입니다. 레버리지 투자 축소란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비용이 증가하고, 그러면 대출금을 이용하여 주식을 매수하는 레버리지 효과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매수 의욕이 감소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안전자산 선호와 레버리지 투자 축소로 수요 여력을 감소시키고, 주식시장에 매도 압력을 증가시킵니다.
4.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의 사례
금리 인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의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21세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두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25개월간 진행된 1차 금리 인상기이고, 두 번째는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7개월간 진행된 2차 금리 인상기입니다.
1차 금리 인상기는 저금리로 인해 생긴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 몰려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동시에 국제 유가 또한 상승하여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Fed는 기준금리를 1%에서 5.25%로 무려 4.25%나 올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시기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높은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S&P500 지수는 13%, KOSPI 지수는 58%, MSCI 신흥국 지수는 73% 상승했습니다. 이는 달러 약세와 경기 회복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달러 약세는 원화 가치 상승과 수출 경쟁력 향상을 가져왔고, 경기 회복은 기업의 매출과 이익 증가를 가져왔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식가치 하락과 수요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거나 초과할 수 있었습니다.
2차 금리 인상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앞으로 다가올 경제 위기를 금리 인하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그래서 1차와 달리 장기간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에서 2.5%로 조금씩 올렸습니다. 이 시기에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P500 지수는 20%, KOSPI 지수는 1%, MSCI 신흥국 지수는 -3%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KOSPI 지수는 2017년에만 28% 상승했지만, 2018년 반도체 부진과 미중 무역 전쟁 때문에 수익률이 부진했습니다. 이 시기에도 달러 약세와 경기 회복이 주식시장을 지탱해 주었습니다. 달러 약세는 신흥국 자산의 매력도를 높여주었고, 경기 회복은 기업의 실적 개선을 가져왔습니다. 따라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식가치 하락과 수요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거나 초과할 수 있었습니다.
5. 금리 상승기에 유망한 업종과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
금리 상승기에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습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가치가 하락하고, 안전자산 선호와 레버리지 투자 축소로 수요 여력이 감소합니다. 또한 금리 상승은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야기하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 등의 변동성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주식투자에 신중해야 하며, 유망한 업종과 투자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금리 상승기에 강했던 업종은 미디어, 보험, 은행, 호텔레저, 소매·유통 등 내수 중심 기업들입니다. 이러한 업종들은 경기 회복과 소비 증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또한 은행과 보험 같은 금융업종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마진 확대로 수익성이 향상됩니다. 반면 금리 상승기에 약했던 업종은 건설, 부동산, 자동차 등 고금리에 취약한 기업들입니다. 이러한 업종들은 대출 의존도가 높아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크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여 수요가 줄어듭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수출과 내수 모멘텀이 강화되는 업종과 기업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출 측면에서는 달러 약세로 인해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는 업종들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등의 IT·전자 업종이나 철강, 조선 등의 중공업 업종이 있습니다. 내수 측면에서는 경기 회복과 소비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들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미디어, 보험, 은행, 호텔레저, 소매·유통 등의 내수 중심 업종이 있습니다1. 이러한 업종들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를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금리 상승은 대출 비용을 증가시키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입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투자를 하면 손실을 확대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반면 현금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증가와 안정성 증가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또한 현금은 주식시장의 조정을 통해 저가 매수 기회가 생겼을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파킹통장이나 회전예금과 같은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습니다. 그러나 금리 상승은 경기 정상화와 기업 실적 개선의 신호로 긍정적인 요인도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유망한 업종과 투자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금리 상승기에 강했던 업종은 미디어, 보험, 은행, 호텔레저, 소매·유통 등 내수 중심 기업들이고, 약했던 업종은 건설, 부동산, 자동차 등 고금리에 취약한 기업들입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수출과 내수 모멘텀이 강화되는 업종과 기업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금리 상승기에는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투자를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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